회화, 애니메이션, 사진을 이용해 여성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탈바꿈시키길 즐겨하는 모니카 쿡의 개인전이 포스트마스터즈 갤러리에서 열렸다. 쿡은 1974년 조지아주 달톤에서 태어난 여성 작가다.
주로 문어나 생선같은 미끌미끌한 점성을 가진 생물체, 혹은 즙이 가득한 과일 등과 여성인체(주로 소녀들 내지는 자화상)를 같이 배치해서 불편한 느낌이 드는 이미지의 회회작품이 친숙하다. 이번엔 원숭이(로 추측되는) 인형 설치와 그 인형을 이용한 사진,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였다.
전작들과 차이가 커서, 아마 작가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작품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www.monicacookart.com/index.html
근작에선 사실적인 표현들이 많이 배제됐다.
하지만 내장기관, 골격, 털 등 신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남겨두고, 잔혹 동화같으면서도 그다지 혐오스럽지는 않게 환상적 느낌은 유지하려 한 듯하다.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출생과 변신같은 이야기를 하는 데 그다지 색다른 느낌은 없었고.
<Succi> 2009
이번 전시 작품에선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 없겠지만, 회화 작품에선 존 커린의 영향을 조금 찾아볼 수 있다.
커린이 신체의 일부를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방법으로 여체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면,
쿡은 살결을 과장 (주변 오브제를 함께 배치해 설득력을 높이면서)하는 방법으로 에로틱한 분위기를 끌어낸다.
각 매체의 특성을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아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종이엔 일러스트의 느낌을 강조하고, 유화는 유화물감이 가진 특성 (드 쿠닝이 유화는 살을 표현하기 위해 발명됐다고 하지 않았나.)을 최대한 드러내며 표현한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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